[노동당 GO 2일 차] “캄캄한 어둠의 질곡 속에 불꽃으로 타오르라”
작성자 : 김진근 공보국장
23일(금) 새벽 6시 울산 거리는 출근하는 오토바이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시간 현대중공업 앞에는 힘찬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노동당은 그곳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노동당 GO 2일 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최도섭 대의원은 “하청노동자의 목숨으로 지금의 현대중공업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제는 나가라고 한다. 또한, 경영 손실을 노동자에게 떠맡기는 자본은 하청노동자를 자를 뿐 아니라, 정규직까지 하청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원·하청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갑용 후보는 “오직 사장에게 잘 보이는 길만이 자신이 살길이라고 죽자고 노동자들 해고하는 사람들과 협상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투쟁으로 우리의 살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으로 뭉쳐 함께 싸우자. 노동당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원들은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1만여 장의 유인물을 전부 뿌리고서야 정당연설회는 끝이 났습니다.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 전가, 조선 산업 구조조정 반대한다!”라고 쓰인 현수막 등 40여 장의 현수막을 현대중공업 근처에 걸었습니다. 연설이 끝난 사이 노래 하나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땅의 민중 민주의 그 날은 눈물과 피의 꽃이 만발하리라.
캄캄한 어둠의 질곡 속에 불꽃으로 타오르라“
노동당은 아침을 먹고 울산과학대로 향했습니다. 농성장 안에 다 함께 둘러앉아 자기소개를 나눴습니다. 커피와 배도 먹었습니다.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지부 김순자 지부장은 “최근 울산지방법원에서 투쟁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한 사람당 8,200여만 원의 강제이행금을 대학에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울산과학대 지부는 이의신청을 내놓고 법정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투쟁 상황을 전했습니다. 농성장 안쪽에는 달력 하나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 달력에 적힌 “청소 못 한 날.”이라는 한 마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참으로 밝게 빛나는 들불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동지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동지들, 그리고 전국에서 투쟁하는 수많은 동지들. 그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발걸음에 노동당도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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