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군 본격 행보…‘대권으로 가는 통로’ 후끈
ㆍ오세훈 버틴 한나라원희룡·정두언 도전
ㆍ민주 한명숙 등 물망노회찬도 출마 선언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9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보군들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 해 21조원의 예산을 갖고 국방을 제외한 전 부문을 다루는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가는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자의든, 타의든 이미 10명 넘는 이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물밑 싸움 중인 한나라당 = 현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원희룡·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 중진의원들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1위로, 여권내 대선주자 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등 높은 지지율을 내세우고 있다.
도전자 가운데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도시계획·사회복지·교육·여성·가족 등 시정 문제를 관련 교수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해 공약을 다듬고 있다. 원 의원 측은 이날 “의원들과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혼자 자임해서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그는 서울시당 행사에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서전 <변방>을 내고 기지개를 편 홍준표 전 원내대표도 당 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당내 경선 구도에 따라 서울시장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권영세·정두언·나경원·정태근 의원 등 중도개혁의 ‘7인 모임’은 서울시장과 당대표 경선 등에 독자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 3선의 박진 의원과 친박계 진영 의원도 자천타천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발길 재촉하는 야권 =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가 이후 정국 주도권과 총선·대선의 척도로 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한명숙 상임고문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당 핵심관계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출마론이 나오는 것도 ‘승산’ 때문이다. 한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직접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내년 선거가 참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도성향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성순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뒤 전국 행보를 하며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계안·신계륜 전 의원도 도전 의사가 명확하다. 김한길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밖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을 영입해 출진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대표가 29일 “내년 지방선거부터 서울에서 정권교체를 시작해야 한다. 2010년 서울이 바뀌어야 2012년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창당 작업 중인 국민참여당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과 이수호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야권의 가장 큰 변수는 ‘반 MB(이명박 대통령) 연대’를 기치로 하는 후보 단일화다. “야권 후보 분열시 필패”라는 공통인식 때문에, 내년에 들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한 ‘험난한’ 모색과 실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우규·이용욱기자>
ㆍ민주 한명숙 등 물망노회찬도 출마 선언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9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보군들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 해 21조원의 예산을 갖고 국방을 제외한 전 부문을 다루는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가는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자의든, 타의든 이미 10명 넘는 이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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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서성일기자 |
오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1위로, 여권내 대선주자 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등 높은 지지율을 내세우고 있다.
도전자 가운데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도시계획·사회복지·교육·여성·가족 등 시정 문제를 관련 교수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해 공약을 다듬고 있다. 원 의원 측은 이날 “의원들과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혼자 자임해서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그는 서울시당 행사에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서전 <변방>을 내고 기지개를 편 홍준표 전 원내대표도 당 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당내 경선 구도에 따라 서울시장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권영세·정두언·나경원·정태근 의원 등 중도개혁의 ‘7인 모임’은 서울시장과 당대표 경선 등에 독자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 3선의 박진 의원과 친박계 진영 의원도 자천타천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발길 재촉하는 야권 =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가 이후 정국 주도권과 총선·대선의 척도로 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한명숙 상임고문이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당 핵심관계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출마론이 나오는 것도 ‘승산’ 때문이다. 한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직접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내년 선거가 참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도성향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성순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뒤 전국 행보를 하며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계안·신계륜 전 의원도 도전 의사가 명확하다. 김한길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밖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을 영입해 출진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대표가 29일 “내년 지방선거부터 서울에서 정권교체를 시작해야 한다. 2010년 서울이 바뀌어야 2012년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창당 작업 중인 국민참여당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과 이수호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야권의 가장 큰 변수는 ‘반 MB(이명박 대통령) 연대’를 기치로 하는 후보 단일화다. “야권 후보 분열시 필패”라는 공통인식 때문에, 내년에 들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한 ‘험난한’ 모색과 실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우규·이용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