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6일, 종로2가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오늘은 축하를 받는 자리가 아닌 싸움을 위해 떠나는 자리”라며 “살아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목표를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했다. 선거 ‘완주’를 다짐한 것이다.
"끝까지 가겠다" 완주 다짐
노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서울에서 40여년이 넘게 생활을 했지만 최근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새벽 첫차를 타고 다니는, 주차장 옆 휴게실에서 밥을 먹는 청소아주머니들을 보며 이들이 ‘투명인간’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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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
노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이 투명인간들을 서울의 주인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의 주인이 되지 못한 서울시민들을 서울의 주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출마의 목표”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공약은 많지만 무엇보다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지하철노조 등 서울 공기업의 사장들은 노동조합의 추천을 받아 선임할 것이며, ‘착한기업 우대계약제’를 만들어 비정규직-장애인-여성을 차별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컴퓨터는 서울시청에 들어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야당 후보가 당선이 되면 2년 6개월 동안 MB와 함께 해야 할텐데, 나는 법으로 규정된 권한이 아닌 그 이상을 서울시민들의 동의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와 싸울 것이며, 시청과 청와대 사이, 광화문에 언제나 전운이 감돌게 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전운 감돌게 하겠다"
이날 개소식에는 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조승수 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단병호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 공천에서 낙선한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계안 후보는 “2.1연구소를 맡으며 서울의 출산률 2.1을 위해서는 노회찬 후보의 복지서울이 충분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노 후보가 서울시민들에게 서울시를 돌려주고 진보의 가치를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노 후보의 개소식을)축하하고 지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노회찬 후보는 “내심 이계안 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나오면 어떨까 하고 긴장했었다”며 “서울시장 준비를 가장 많이 했던 이 후보가 공천을 받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말해 좌중을 웃겼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예전 노 후보와 감자탕 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알수록 깊은 지혜를 가진 것 같았다”며 “노회찬 후보가 서울시장을 탈환하는 길에 나 역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최초의 진보서울시장의 탄생을 기원한다”며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민심, 살 길이 막막하다는 민심, 권력을 잡으면 다 똑같다는 민심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서울의 노회찬과 경기도의 심상정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회찬 예비후보는 조승수 의원, 손호철 교수, 이덕우 변호사, 김혜경 당 고문,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박찬욱 영화감독, 우석훈 2.1연구소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정용건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등을 공동자문위원단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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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회(1차 명단)
공동선대위원장
조승수(국회의원), 손호철(서강대교수, 정외과), 이덕우(변호사), 김혜경(민주노동당 전대표), 신언직(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 이재웅(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공동자문위원단
김상조(한성대, 경제학), 노중기(한신대, 사회학), 신정완(성공회대, 경제학), 한상희(건국대, 법학), 고세훈(고려대, 정치학), 신광영(중앙대, 사회학) 김석연(변호사), 박갑주(변호사), 김정진(변호사), 이민종(변호사) 이진석(서울대의대교수), 김종명(가정의학전문의), 김명희(예방의학전문의), 이갑수(예방의학전문의) 박찬욱(영화감독), 우석훈(88만원세대 저자)
권영신(이미지전략기획가), 서왕진(환경정의연구소장), 염형철(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이유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의원), 장혜옥(전교조 전위원장), 박유기(금속노조위원장), 정용건(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이영원(공공노조 전위원장), 심호섭(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배행국(민주노점상연합 의장), 조덕휘(노점노동연대 대표), 박홍구(한국장애인자립생활협의회대표), 최용기(서울자립생활협의회대표)
상임선대본부장 : 신언직(서울시당위원장) 공동선대본부장 : 우병국(전시당위원장), 박치웅(전시당위원장), 박창완(전시당위원장) 대변인 : 김종철(진보신당 대변인) 상황실장 : 정현정(서울시당 사무처장) 비서실장 : 오재영(대표 비서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