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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직선화 한 달 만에 다시 휘어진다
서울시 공사 강행... '한강운하백지화행동' 중단 요구하고 밀착 감시
최지용 (endofwinter) 기자
  
▲ 6,000톤급 선박이 운항하는 한강운하 건설을 위해 교각 사이를 넓히고 상판을 교체하는 하행선 공사 이후 다시 상행선 공사가 시작된 서울 양화대교의 25일 오전 모습.
ⓒ 권우성
 양화대교

양화대교가 다시 꼬부라진다. '⊂' 모양으로 휘었던 다리가 지난 4일 직선화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양화대교 주변에는 다시 다리 모양을 바꾸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한 '양화대교 교각 간격 확장 공사'가 재개된 것이다.

 

이에 서울시의회와 서울환경연합 등 2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운하백지화행동)은 서울시의 예비비 예산 사용과 시민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공사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양화대교 공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정부 대운하 사업과 연관된 경인운하 사업의 일환"이라고 비판하며 올해 예산을 모두 삭감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었다.

 

시의회는 다리를 본래 모습으로 원상복구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거부했고, 다리는 휘어진 모양으로 몇 달 동안 유지됐다. 굽은 다리로 인해 잦은 교통사고가 일어났고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결국, 오 시장은 예비비를 동원해 하류 쪽 교각 확장공사를 고집스럽게 진행했고, 이번에는 상류 쪽 교각을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오는 7월, 다리는 북단에서 바라봤을 때 '⊃' 모양으로 다시 휘게 된다. 이 공사의 사업비는 약 450억 원이다.

 

  
▲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 소속 환경운동가들이 25일 오전 서울 양화대교 부근에서 공사장 근무복을 입은 오세훈 시장의 아찔한 'S'라인(양화대교 개조 공사)에 시민들이 경악하는 모습을 담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양화대교 개조공사

 

"오세훈 시장은 불통의 상징"

 

운하백지화행동은 25일 양화대교 북단 한강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경인운하사업과 연동해 6000톤 급 선박을 운항하려고 다리를 떠받치는 기둥 사이를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양화대교 상판을 교체하면 하행선 방향 상판을 교체했을 때처럼 교통사고가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서울시가 경인운하,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하려 하지만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수백억의 예산이 잘 못 쓰이고 있다"며 "양화대교 공사를 마치고 나면 용산과 여의도에 여객터미널을 만든다고 돈을 또 쏟아 부을 것이다, 이게 누구를 위해 하는 사업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은 "무상급식이라는 보편적 복지를 거부하고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밀어붙이는 오세훈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닮고 있다"며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한강르네상스사업, 양화대교 공사, 플로팅 아일랜드(세빛 둥둥섬) 사업 등을 통해 오 시장은 이제 불통의 상징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혜원 진보신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물가가 폭등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민생과는 상관없는 반서민적인 일을 독재자와 다름없이 추진하는 오세훈 시장을 주민소환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후 양화대교 북단 정몽주 동상 앞에 '액션 캠프'를 차리고 공사 과정을 감시하는 현장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25일 오전 교각 사이를 넓히고 상판 교체 공사를 위해 양화대교에서 가교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 권우성
 양화대교

 

서울시 "교량 성능 개선... 배 다니기 수월해졌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 또한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상류 측 교각 확장 공사까지 강행할 경우 양화대교가 다시 'S'자가 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재차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사업 경비는 예비비를 사용할 수 없고, 예비비는 기본적으로 다음연도에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예비비 지출을 향후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 고발과 해당 공무원에 대한 구상권 행사하고 징계를 요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민주당의 주장은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사업에 예비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내세워, 서울시의 예비비 사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상위법인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를 사용할 수 없는 항목은 업무추진비와 보조금 등 2개뿐이어서 시의회가 예비비 승인을 거부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예산 집행을 강행했다.

 

이날 양화대교 공사 현장에 나온 김선권 서울시 국토부 주무관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아치를 하나만 만든 상태에서 비대칭 모양의 교량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남들이 볼 때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는 최초의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휘어진 교량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비판에 김 주문관은 "지난번 하류 쪽 공사 때는 도로가 급격하게 휘어졌지만 이번에는 길고 완만하게 만들어 보다 안전하다"며 "이번 공사는 교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최초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당초 34미터였던 교각 간격이 112미터로 늘어나 배가 다니는 데 수월해지고, 2미터였던 보도가 8미터로 늘어나 보행도 편해진다"며 "도로 포장도 다른 재질로 바꿔 주행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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