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나경채 대표, 6기 23차 대표단회의 모두발언
o 메르스 확산 관련
주말에도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났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
부실한 대응 시스템에 정권의 무능까지 합쳐진 결과, 유례가 없이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늘었다.
그리고 감염 병원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다.
또한 3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망신을 당하고, 어제 공개한 병원 이름 중에서도 오류가 드러나는 등 정부의 대응 자체가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비교되는 이유다. 세월호 참사 1년여 만에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정권의 무능으로 인한 참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통령부터 모든 걸 걸고 메르스 사태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라. 정부는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
o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행정대집행 1주년 관련
주말에 작년 6월 진행된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행정대집행을 '기억'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현재 송전탑 공사는 완료되었다고 하지만, 주민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폭력적으로 끌어냈던 당일 행정대집행에 대해 아직 누구도 사과한 적이 없다. 당시 현장을 지휘한 전 밀양경찰서장 김수환 총경은 오히려 청와대 22경찰경호대장으로 영전하였다.
주민들은 끔찍한 국가폭력에 맞서 '기억' 투쟁을 벌이고 있다. 괴로운 과정이지만, 잊어버리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민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밀양 송전탑 건설에 맞선 지난한 투쟁에도 꿋꿋이 버텨온 밀양 주민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밀양의 삶터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2015년 6월 8일
노동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