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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YH노조 김경숙 씨 사인 진실규명을 보며

삼십 년 전의 죽음에 표하는 조의


19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70년대 말 YH노조 신민당사 농성사건 당시 투신자살로 알려졌던 김경숙씨 사망 사건이 사실은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일어난 일일 뿐 아니라 김경숙씨 사후 경찰이 사인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그 강제진압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한다. 그 인과응보일까. 김경숙씨 사망 사건은 부마항쟁을 불러일으키고 마침내 철옹성 같던 유신 정권을 몰락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오늘 우리는 드디어 진실이 밝혀진 삼십 년 전 한 어린 여공의 죽음에 경건히 조의를 표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다시는 강제 진압으로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되고, 다시는 ‘배고파서 못 살겠다’는 외침이 짓밟혀서는 안 된다. 다시는 경찰이 피해자의 사인을 조작해서는 안 되고, 다시는 억울한 유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다짐한다. 60년의 4.19혁명부터 87년의 6.10항쟁,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과 소수자의 투쟁, 이 모든 민주화 투쟁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은 바로 이런 다짐이었다.


같은 날 19일,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 시위나 파업을 엄단하겠다’는 법무부의 업무 보고를 받았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발전에 눈이 멀어 과거의 망령들을 다시 풀어놓는 것이 아닐까 두렵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다시 일어날까 두렵다. 그 두려움은 대통령이나 법무부나 권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과거에 무수히 죽어간 수많은 김경숙들에 대해 고개를 들 수 없는 두려움이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법무부가 무슨 보고를 하든, 우리는 2008년, 2012년의 김경숙이 생기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다.


2008년 3월 20일

진보신당 대변인 송 경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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