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당 참여를 핑계삼은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반핵영화제 장소대여 불가 통보를 규탄한다!
- 문화의 본질에 대한 무지가 빚어낸 참사
부산반핵영화제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부산에서 13년동안 핵발전의 위험성과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정책 하에서 소외되고 희생당하는 시민, 자연, 생태에 관한 영화를 상영해왔다. 원래는 올해 10월 27-28일 이틀간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13회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미디어센터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개인의 정치 활동 및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대관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앞세워 대관을 불허했다.
원래 부산반핵영화제는 정당뿐만이 아니라 탈핵에 대한 뜻을 같이하는 부산시민단체, 정당, 노동조합, 종교단체, 협동조합 등의 단체와 함께 해왔다. 단순히 ‘정당’이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대관을 불허하는 것은 규정의 악용이고, 문화예술에 대한 무지의 소치다.
물론 문화예술에서 정치색을 띄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피카소를 비롯하여 많은 미술인, 음악인, 문학인을 비롯한 문화예술가는 문화예술과 정치를 불가분의 관계로 생각한다. 결국 문화예술인도 시민이고, 시민은 다양한 수단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의견을 표시하고 특정한 정치적인 주장을 할 수 있다. 더구나 탈핵을 주제로한 부산반핵영화제라면 당연히 그 주제가 정치적일 수 있고, 이와 뜻을 같이하는 정당이 함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이러한 조치는 좋게 봐도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정치인들이 사실상 탈법적인 선거활동을 하기 위한 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북콘서트는 많은 시설에서 그 대관을 허가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홍보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정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규정이 그러하다면 정당 및 특정 정치인의 언급이나 소개를 자제시키는 등의 합의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정당이 탈핵에 대한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관을 불허한 것은 과한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대관 불허는 단순히 탈핵의 필요성과 핵분열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소외되는 존재와 함께해온 부산반핵영화제에 대한 모욕이고, 때로는 정치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문화의 본질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치적 압박과 압력을 두려워해 눈치를 보는 비겁함이라든가, 탈핵에 대한 목소리를 외면하려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어렵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부산반핵영화제 대관 불허에 관해 그 이유를 떳떳하게 밝히고, 부산의 탈핵활동과 문화예술가들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관해 사과하라
2023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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