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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유료화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다시 무료화하라!

- 5년차에 접어든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문화공공성과 축제의 정체성을 고찰하며

올해로 24회차를 맞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비엔날레와 더불어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중의 하나다. 부산 지역의 록 아티스트뿐만아니라 국내, 해외의 록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강력한 록 페스티벌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왔던 이 행사의 특징 중의 하나는 무료 축제였다는 것이다. 유명 웹툰 작가인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무료였던 시절의 모습을 보면 화합과 혼돈의 그 어딘가라고 할 정도로 무료축제여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축제였던 것이다.

그랬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2019년부터 유료화 되었다. 당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유료화를 평가했던 연합뉴스의 2019729일자 기사를 보면 2019년 제20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2018년 제19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비해 60%의 관람객이 줄어 절반도 안되는 시민들이 참여했고, 이는 전년도 대비 39천여명의 관람객이 감소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당시 부산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유료화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축하였다.

관람객의 수의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원래 국내외, 특히 부산 지역 록밴드가 공연하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었다. 또한 록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체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왔던, 록음악과 시민들의 접점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었다. 하지만 유료화가 진행되며 이러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정체성이 옅어지고 있다. 2019년에 록밴드가 아닌 대형 그룹을 록페스티벌의 주요무대에 세우는 것을 필두로 하여 해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부산 지역밴드와 국내외의 록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시민과 만나게 하는 기능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 이는 유료화로 전환된 이후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점점 상업적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이고, 부산시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처음으로 유료화한 2019년에만 부산시에서 5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런데도 티켓값은 해마다 인상되고 있다. 정기티켓을 기준으로 하면 2019년에는 1일권에 66,000, 2일권에 88,000원 이었던 티켓값이 2022년에는 1일권에 88,000, 2일권에 132,000원으로 인상되었고, 올해는 1일권에 110,000, 2일권에 165,000원으로 인상되었다. 시에서 주최하고, 시의 예산이 들어가는 축제가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는커녕 해마다 티켓값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시에서 주최하는 축제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이윤을 남기는 사업을 하려는 것이고, 문화의 공공성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문화기본법이 제정되어 있다. 문화기본법 제5조에서는 국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고, 정책을 수립 · 시행할 주체로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고, 본 법률의 제53항을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사회적·지리적 제약 등으로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시민의 문화권을 약화시키고, 문화의 공공성을 위축시키며 비록 민간의 티켓값에 비해 저렴하다고는 해도 비교적 고액의 티켓값으로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실질적으로 박탈하고 있다.

그러므로 노동당 부산시당 문화예술위원회는 부산의 오래된 문화예술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문화기본법과 공공적인 문화예술축제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 부산시민과 함께 요구한다. 시민의 문확권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문화공공성을 보장하라. 모두가 문턱없이 즐기고, 국내외, 특히 부산 지역의 록 아티스트들과 시민들이 만날 수 있었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본 모습을 되찾아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다시 무료화 하라.

 

2023104

노동당부산광역시당 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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