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5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논평 표지-'노동존중 부산'의 정답은 직고용뿐이다!.jpg


  오랫동안 차별과 불안정 고용에 시달린 비정규직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한과 설움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들은 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일을 하고서도 더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고 계약 기간이 끝나갈 때마다 일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해야 한다. 게다가 원청과 하청 그 어느 곳도 휴가, 복지, 작업 여건과 관련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당장 지금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지하철 청소노동자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고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개찰구 출입증도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불리한 처우와 차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노동존중 부산’을 선언한 것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하지만 부산의 대표 공기업 중 하나인 부산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을 보면 오거돈 시장의 ‘노동존중 부산’ 선언은 공허하기만 하다. 현재 광주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은 115.2%, 대전은 89.6%, 서울은 65.6%, 대구는 102.0%, 인천은 58.2%인데 반해 부산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은 15%에 불과하다. 또한, 1000여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하기에는 많고 청소업무가 생명안전과 관련된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면서 자회사 설립을 통한 간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우선 시민들이 지하철을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는 그들에게 합당한 임금과 처우를 보장할 수 있으며, 노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작업 여건을 마련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 게다가 부산시민에게도 좋다. 청소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면 용역 하청업체와 자회사를 거치지 않아도 돼서 중간에서 발생하는 설립비용과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불법 리베이트, 유령직원을 통한 인건비 착복과 같은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노동자에게 더 좋은 처우를 약속하면서도 부산시민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


  2006년에 부산지하철 차량기지 구내운전 용역이 외주용역으로 전환된 적이 있었다. 이때 이 용역업체의 대표를 맡았던 사람들은 모두 부산교통공사 퇴직 간부였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노동존중 부산’의 기치와도 맞고 청소노동자의 임금과 처우도 개선할 수 있으며, 부산시민의 혈세를 아낄 수 있는 직접고용을 하지 않고 자회사 설립을 통한 간접고용을 주장하는 것은 퇴직 간부들의 일자리를 보전하려는 카르텔의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노동존중 부산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 물론 ‘노동존중의 정답’은 직고용뿐이다!


2019. 12. 5.


노동당 부산광역시당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성명]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file 대변인실 2018.01.04 4787
28 [성명] 주민 없는 파행 공정회는 원천 무효다 file 대변인실 2017.12.29 4660
27 [논평]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file 대변인실 2017.12.29 4621
26 [논평] 부산의 ‘베네치아’가 아니라 사하구의 역사를 간직한 ‘장림포구’가 필요하다. file 사슴개굴 2019.05.08 4507
» [논평] '노동존중 부산'의 정답은 직고용뿐이다! file 부산광역시당 2019.12.05 4501
24 [논평]사하구는 산사태, 낙석 특별재난팀을 구성하라! file 부산광역시당 2019.10.08 4429
23 [논평]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야한다. 2 사슴개굴 2019.07.17 4381
22 [논평] 안전과 노동존중의 부산시를 위해 다시 한걸음 더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파업 승리를 축하하며 사슴개굴 2019.07.12 4301
21 [논평]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우선 해고를 중단하라 file 대변인실 2018.01.05 4286
20 [논평] 공공성과 안전을 위한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사슴개굴 2019.07.19 4267
19 [정책논평]사하구의회 구의원 상반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file 부산광역시당 2020.06.17 4213
18 [논평] 남북 당국자 회담을 환영하며 file 대변인실 2018.01.03 4190
17 [보도자료] 노동당 사하당원협의회 구민안전보험 조례 제정 운동 시작! 사슴개굴 2019.05.02 4178
16 [성명] 청소노동자의 안전한 일터! 안정된 삶의 보장이 우리사회 노동의 척도이다. file 사슴개굴 2019.05.01 4078
15 [논평] 정치인은 그 정당을 보여주는 거울!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라! file 사슴개굴 2019.04.22 4015
14 [논평] “장애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가 필요하다.” file 부산광역시당 2019.02.18 3977
13 [논평] 비상시에는 장애인에게 위험하고, 제대로 된 지도사 한 명 없는 서부산장애인스포츠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재개장을 논의하라! file 사슴개굴 2019.04.02 3926
12 [논평] 부산대학교 미술관 벽돌 추락사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조치를 통해서 노동자의 죽음을 막아내야 한다. file 사슴개굴 2019.05.22 3924
11 [논평] 시민의 광장을 돌려달라! file 사슴개굴 2019.04.10 3916
10 [논평] 르노 자본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양보를 요구하지마라! file 사슴개굴 2019.04.22 3796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