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부산시당은 1월 13일 CJ대한통운 경남사업팀 건물 앞에서 있었던 '사회적 합의 파기한 CJ 대한통운 규탄 부산시민사회 기자회견'에 참석하였습니다.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늘아나자 이를 막기 위해 2021년 6월에 정부, 여당, 택배사업자,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등의 주체가 모여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이 합의로 인해 인상된 택배요금에서 폭리를 취할뿐, 분류작업을 위한 자본 투입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합의마저도 책임지고 지켜야할 사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취할 수 있는 계기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CJ대한통운을 규탄합니다.

[기자회견문]

  21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연이어 목숨을 잃게 되며 살인적 노동조건이 드러났다. 택배노동자의 죽음을 막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택배요금 인상을 통한 분류작업 인력투 입. 노동시간 제한과 표준계약서 작성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국내 택배물량의 과반을 점유한 CJ대한통운은 합의를 파기하고 수천억의 악질적인 이윤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의 이유이다.

  택배요금 인상분 170원 가운데 정작 노동자를 위해 시용되는 돈은 70원가량이다. 나머지는 고스란히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귀속되어 3500억의 추가이익을 갈취하였다. 또 다른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는 가운데 유독 CJ대한통운만 '당일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 무조건 배송'올 끼워 넣은 부속 합의서를 통해 과로를 유발하며 사회적합의룰 무력화시켰다.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멈추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택배요금 인상을 감내한 시민들의 선의가 CJ의 탐욕으로 변질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합의불이행과 악질적 이윤행위를 바로 잡지 않으면 과로사는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 CJ대한통운은 지금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

  사회적 합의의 당사자로서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관하고 방조한 정부와 집권여당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합의를 할 때는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공을 챙겨놓고는 이후에는 물류 재벌의 합의 파기에 어떤 제재와 이행강제 노력도 찾아볼 수 없다. 정부와 민주당은 재벌자본의 합의 불이행을 질타하고 적국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노동자들의 생명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택배노동자들의 노동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추운 겨울 곡기를 끊고 모든 것을 걸며 합의 이행에 나선 택배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며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2022. 1. 13

부산민중행동 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