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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명 서 ]


(주) 캐리어는 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라!


우려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나고야 말았다. 오늘 (주)캐리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정리 해고 예고를 통보하였다.

(주)캐리어는 ‘먹튀(먹고 튄다.) 자본’의 살아있는 전시실이었다. 많은 비용을 모기업인 UTC의 주주배당금으로 챙겼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아닌가. 만약 사측이 이 비용을 노동조합과 합의했던 신규투자에 반영했다면 지금의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경쟁력 하락을 책임져야 할 경영진을 문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이번 정리해고에 우리는 묵인할 수 없다. 또한 해고 예고 통지를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는 사측의 행태는 대상자뿐만 아니라 캐리어 전 조합원 아니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규정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박광태 광주시장의 무책임한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 박광태 시장은 광주가 ‘생산도시’ 이미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걸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정작 지역의 대표적인 백색가전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노사갈등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광태 시장은 광주시민들이 이런 ‘나 몰라라.’ 시정에 지쳤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경영진은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 하고 경쟁력 하락에 책임을 지고 노동조합과 합의한 신규투자에 즉각 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박광태 시장은 ‘제 2의 쌍용 자동차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중재해야 할 것이다. 진보신당 광주시당(준)은 이 모든 게 이루어 질 때까지 (주)캐리어 노동자들과 끊임없이 연대할 것이다.

                                                               2009년 11월 13일

진보신당 광주시당(준) 공동대표 윤난실 . 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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