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시민사회 공동 성명서
10.27 광주서구청장재선거를 끝내고
-야4당.시민사회 공동성명서-
먼저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에게 35%의 높은 지지를 보내 주신 광주 서구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당선으로 보답해 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후보자와 함께 드립니다. 아울러 끝까지 완주한 모든 후보자들의 노고에 치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종식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뜻을 이루지 못한 두 명의 후보자들에겐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야4당)은 이번 10.27서구청장재선거를 맞아, 광주에서 ‘민주당의 일당독점을 해소하는 일’이 광주 서구의 발전과 서구 구민의 행복 실현과 더 나아가 광주 지방자치의 발전과 2012년 정권교체를 달성하는데 꼭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공동정책과 후보단일화를 통해 선거에 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서구 유권자들의 깊은 뜻에 따라 우리는 성공과 실패가 섞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추구했던 ‘지방정치 발전적 경쟁구도’라는 가치와 ‘연대의 공고화’라는 목표가 어느 정도 인정받고 달성된 것은 성공이고, 최고 목표였던 당선에 이르지 못한 점은 실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밝힌 뜻엔 동의’하지만 ‘실현 능력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서구 유권자들의 냉엄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 드립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 지방자치를 20여 년간 도맡아 온 민주당의 후보가 그 동안 민주당의 고정표라고 여겨지던 30% 이하 득표를 한 것은 지난 6.2지방선거와 7.28남구보궐선거에 이어 광주에서 민주당의 일당독점이 와해되고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판단합니다. 이제 앞으로 광주에서 더 이상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은 통용될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투표자 4명 중 3명이 찬성하지 않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방자치를 포함한 광주 정치 구도를 변화 시키는 자정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이 궁극적으로 민주당 스스로도 발전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야4당과 시민사회에겐 이번 선거과정이 ‘연대의 성숙도’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당원들의 헌신성과 시민사회의 자발성은 광주 진보개혁진영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으로 축적 되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민주당의 일당독점을 거부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무소속 당선자보다 더 많이 얻는 것은 실패했지만, 이번에 주신 광주 시민과 서구 구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고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걸 깨닫고 더 깊게 성찰합니다.
6.2지방선거와 7.28남구보궐선거를 거치며 이어온 ‘연대의 불씨’는 10.27서구청장재선거에서 결코 꺼지지 않았으며, 2012년 정권교체의 들불을 지필 불씨로 광주 야4당과 시민사회가 소중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2010년 10월 28일
민주노동당광주시당, 진보신당광주시당, 창조한국당광주시당,
국민참여당광주시당, 광주정치지형변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인사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