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 비정규직 철폐, 생활임금 보장, 노동시간 단축!
김경수, 2008-05-01 21:55:26 (코멘트: 4개, 조회수: 509번)

1886년 5월 1일... 시카고의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시간 쟁취'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대략 20만명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나 5월 3일, 경찰은 파업 농성중인 노동자에게 발포, 어린 소녀를 포함한 6명의 노동자를 살해했다. 다음 날... 30만명의 노동자가 헤이마켓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하던 중 폭탄이 터졌다. 200여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였다. 1887년 7월 제2인터네셔날 창립대회에서는 시카고 노동자의 투쟁을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5.1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오늘... 제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대학로에서 개최되었다. 비지니스 프렌들리 정부, 광우병정부, 2MB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번째 노동절이다. 850만 비정규직, 졸업이 실업인 88만원세대, 언제 짤릴 지 모를 정규직 노동자,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가 모두 모였다. 그리고 아무런 대책없이 두려운 노년을 보내야 하는 은퇴노동자에게 이명박 정부는 그야말로 악몽이다.

오직 필요한 것은 투쟁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혜화역 2번 출구 앞에는 진보신당의 부스가 설치되었다.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상징하는 당 티셔츠와 '물길은 물고기길'을 상징화한 티셔츠가 판매되었고, 이랜드노조 투쟁을 지원하는 CMS 가입원서가 놓여졌다. 부스에서는 입당문의를 하는 동지들이 찾아왔고, 집회대오에 당을 알리는 홍보리플렛이 배포되었다.



2종의 티셔츠는 각각 100벌씩 인쇄되었는데, 본대회가 끝날무렵 거의 팔려나갔고, 당원들은 부스 주변에서 당의 요구를 알리는 피켓들을 들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들이 제안한 당티셔츠와 한반도 대운하 반대 티셔츠 수익금  전액은 이랜드 투쟁지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시 30분, 제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본대회가 개최되었다. 단상에는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가 배석했고, 사회자는 여러 연대단체 중 하나로 당 지도부에 대해 소개만 했을 뿐, 발언할 수 있는 기회는 배제해버렸다. 





당원들은 집회대오의 뒤쪽에 당 깃발을 중심으로 모였다. 청록색의 몸벽보에는 자신이 쓴 구호가 적혀져 있었다.




오늘 대회에서는 이명박정부의 반노동정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이 투쟁본부체계로 전환을 공표하는 자리였다. 서울말고도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는 이명박정부의 공공부문 사유화 시장화 기도에 맞선 지역별 ‘공공부문 공동투쟁’ 선언과 ‘1만 공공성지킴이단’ 발대식으로 이어졌다.






본대회가 끝난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진보신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생활임금 보장, 노동시간 단축을 구호로 내걸었다. 진보신당은 노동자가 앞장서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평등, 평화, 생태,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 시장 만능의 천박한 가치관과 맞서 싸울 것이다. 이 땅의 노동자들과 어깨 걸고 진보신당은 노동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