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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당 당원 동지들께 

2018년 지방선거에 노동당 광주시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준비 상황과만 비교해도 저를 포함한 집행부가 상당히 소극적으로 선거에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당원들 또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어보입니다. 이런 상황에 적지 않은 경비가 쓰일 선거를 또 치르자고 말씀 드리기 어려워 ‘출마의 변’이라기 보다 이번 선거에 대한 당원 여러분의 뜻을 묻고자 글을 씁니다. 

계속 노동당에 있다보니(?) 부족한 제가 부위원장만 3번을 하고 전국위원도 되었습니다. 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책임을 가져야된다는 것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맡은 위치에 비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도 늦게 알아갑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맞이하며 다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에게 노동당이 어떤 존재인지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입당할 시기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20대 후반 생업을 통해 전혀 보람을 느끼지 못했고 권위주의적인 회사에 적응을 못해 혹독한 직장 사춘기를 겪으며 이직을 3번이나 하고 방황하던 백수였습니다. 시민단체 후원을 하고 이런 저런 활동에 참여 하기는 했지만 정당 입당을 생각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질서를 따르기 싫다면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입당한 곳이 진보신당이었습니다. 

입당하고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당원을 만났습니다. 현재 직장이된 교육공간 오름 교사로도 일하고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청년유니온 등 많은 단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은 힘들어도 후회 없는 10년이었습니다. 그 모든 시작이 된 나의 정당이 계속 작아지고 늘 위기라고 말해도 저는 10년 동안 정치 효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운동을 주도한 우리 당원들 덕분에 가난한 단체들도 열악한 사업장들도 임금이 올랐습니다. 더 이상 불안한 미래에 쫓기지 않고 기본소득 운동을 하며 내일의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운동의 대의나 시대적 과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당 활동을 통해 제 삶을 바꾸는 중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세상을 바꾸고자 싸우고 있는 당원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전태일들을 이 곳이 아니라면 제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힘은 미약하나 우리가 한 일과 해야 할 일을 외면할 수 없기에 지금까지 이 곳에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면한 2018년 지방선거.

아직 광주광역시 전반의 정책에 대한 고민은 부족합니다. 당원여러분의 선택도 남았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든 무슨 말씀이든 경청할 것입니다. 3월 17일 시당 대의원대회가 있습니다.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광주시당 부위원장 박은영 올림

<2018년 지방선거 노동당 광주시당 공직후보자 유세>

▶ 3월 17일(토) 오후2시 / 광주시당 당사

(이후 광주시당 대의원대회 진행)

▶ 투표일 : 3월 19일(월) 00:00 ~ 3월 23일(금) 18:00

▶ 투표방법 : 인터넷 및 현장투표

- 인터넷투표 : http://vote.laborparty.kr

- 현장투표 : 광주시당 당사(투표 전 전화요망 : 문의전화 062-526-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