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천주교 인천교구가 있는 구 박문여고 앞에서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하고 있는 두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돈벌이 경영과 노동인권탄압을 중단하고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활동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성모병원은 가짜 환자를 동원해 건강보험공단에서 2억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취했고 인천성모병원은 노동조합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수년째 괴롭히며 노동조합활동을 방해해 왔습니다. 지난 1월 서울지방법원은 노동조합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인천성모병원의 행위가 위법이라고 판단하며 위자료 배상지급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두 병원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부활절을 이틀 앞두고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집중투쟁을 선포한 것도 천주교 인천교구의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있는 결정을 요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의 모든 신자와 사제는 고해성사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모병원은 의료를 통해 지역공동체에 헌신하고 작지만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인술을 펼치겠다는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돈벌이경영과 노동자의 권리를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화해와 평화의 천주교 정신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철 주교가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오늘 결의대회에는 이갑용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이갑용 대표는 연대사에서 “돈벌이경영을 합리화하고 사과나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에서 천주교 인천교구의 존재의 의미를 찾아볼 수가 없다”며 “천주교 인천교구가 직접 나서 성모병원 사태 해결해야 하며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