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마지막 전화라도 하세요.
집에 돌아오던 길 내내 아카시아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오월 마지막 날 이런 아카시아향에 취하고, 술기운에 취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지나온 시간들을 스치듯 정리해 보았습니다.
'선거에서 최고의 운동방법은 무엇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봄직한 그런 생각입니다. 하지만 답은 없습니다. 그동안 접해본 선거운동 가운데 최고의 선거운동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사실은 조금은 씁쓸하고, 조금은 허탈하고, 또 무모해 보이지만 결국엔 % 빠지게 뛰는 게 최선이다 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진보신당도 있었어? 진보신당이 뭐야? 진보신당 후보도 있었어? 진보신당 언제 생겼지?"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진보신당이란 존재도 모르고, 이런 판국에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뭐 특별한 게 없습디다. 그냥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새벽이든 한 밤이든 그냥 맨땅에 헤딩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열심히 뛰는 게 최고의 선거운동이라는 사실을 또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몇년 전부터 옆지기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둘이서 사무실을 운영하기엔 너무도 안성맞춤입니다. 옆지기가 4년, 제가 2년 반, 그동안 아는 사람들이 수백은 되고 남습니다. 그렇다고 선거운동에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과거보다 훨 수월한 것은 사실이고, 맨땅에 헤딩했던 20년 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좀 지났지만 노회찬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안경사 협회, 수퍼마켓협회, 미용실협회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세상이 되었다"
맞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우리의 도전과 진보의 미래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식지않은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하루 짧지만 그래도 전화를 들고 기호7번 노회찬, 기호7번 김상하..... 기호7번 이은주를 지지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투표를 독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진보정치의 미래를 전하는 것입니다.
동지들, 내일 우리는 전화를 들고 기호7번 진보신당을 위하여 진보의 미래를 위하여 진보정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하여 모두에게 전화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