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선거연대 `딜레마'>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진보신당이 28일 야권 선거연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창당 후 처음 치르는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당 간판스타인 노회찬 대표(서울)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가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뛰고 있지만 선거연대가 이들의 완주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의 선거연대 논의기구인 `야5당 협상회의'에서 광역단체장은 경쟁력 위주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이 경쟁력 위주로 선발해야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참여당도 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인지도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없는 민노당과 창조한국당도 `지방의원 지분'을 고리로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진보신당은 `반(反) MB연대'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적합 후보를 광역단체장에 내보내야 한다면서 광역후보의 정치적 배분을 제안하고 있지만 소수 의견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경쟁력 위주로 후보가 선발되면 현재 야권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 대표와 심 전 대표 모두 본선 진출이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진보진영이 모두 참여한 선거연대 틀을 진보신당이 먼저 깨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노 대표와 심 전 대표 모두 현재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쟁력 중심의 단일화에 대비, 얼굴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보신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율 위주로 후보를 정하자는 것은 결국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고 다른 당은 들러리서라는 것"이라며 "경쟁력으로 단일화할 때도 정권 심판에 대한 후보 적합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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