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우리 아파트단지에 발전소가 들어서요
[보도자료]
“우리 아파트단지에 발전소가 들어서요”
충남 천안시 백석현대 아파트단지 햇빛발전소 설치 사업 가결
연간 발전량 5957kW 15년간 한전에 전량 판매, 연간 400여만원 수익
조만간 충남 천안의 백석 현대아파트 단지에 지역 최초로 햇빛발전소가 들어선다.
충남 천안시 공동주택 유지보수심의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천안 백석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가 신청한 햇빛발전소 설치사업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백석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햇빛발전소는 아파트 옥상 위에 설치되며 연간 발전량은 5957kW로 15년간 한전에 전량 판매한다. 비록 발전용량은 4kWh에 불과하지만 kWh당 711.25원의 기준가격으로 한해 400여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수익금은 아파트 주민 복지를 위한 사업에 쓰인다. 사업비는 모두 4천여만원이며 이중 천안시가 3천만원을 보조한다.
이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긴이는 이윤상 전 백석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이 전 회장은 “현재 유가가 1배럴당 150달러(두바이 산)에 육박하고 있는데 4-5년전만 해도 석유전문가들은 2010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예측했었다”며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한 화석연료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관심과 시선을 돌려야 할 때라는 생각으로 햇빛발전소 건립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았던 지난해 7월부터 이 사업을 구상한 이 전 회장은 취임 직후 8월22일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5분간 일제 소등행사를 가진 이후 매월 행사로 정착시켰으며 10월에는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과 광주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견학하기도 했다. 또한 시청, 에너지관리공단, 환경단체 등과 에너지 20% 절감협약을 맺는가 하면 녹색 가계부 배포, 절전 멀티 탭 보급 등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왔다.
지난 6.4 재보궐선거 천안시의회 바 선거구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이 회장은 햇빛발전소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지원 조례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록 16.54%의 득표로 낙선했지만 선거기간 중 자전거를 유세차로 이용하며 지근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지역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비록 4kWh에 불과한 작은 출발이지만 이번 햇빛발전소 건립이 화석에너지의 고갈에 대한 심각성과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