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17:51
경기도당 2019 정기대의원대회 개최와 계획 채택
조회 수 2727 추천 수 0 댓글 0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극도로 심각한 빈부격차, 자산-소득격차로 인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상 수치에 불과할 뿐이다. 소득주도성장을 내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경기하강과 장기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신자유주의 한계상황을 증명하는 구조적인 현상이다. 기득권 기성 보수정치 중심의 정치선거제도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재벌지배 경제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금융수탈 경제체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짜정치를 뒤엎지 않는 한 망가진 수레바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에서 탈출할 수 없다.
경기도는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등 선도적인 정책의제를 제시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처지에 있으나 기본소득 이슈를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가 선도하는 모양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의 의정, 행정은 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제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과천, 남양주, 하남 등 경기도 곳곳에서 토지강제수용과 재개발에 따른 여파가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 민주진보교육감을 자처하는 이재정 교육감의 교육행정은 비정규직 교육노동자들을 배타시함으로써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노동당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 2018년을 경유하여 당을 재정비 중이고, 각 지역 및 의제당부의 활동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원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과 경기도당의 안정적인 활동이 절실하다. 또한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면서 진보/대안정당 다자구도 속에서 맞게 될 2020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동당과 경기도당에게는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급진성을 내세우며, 다수 인민의 공감을 불러올 의제를 제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좌파 입장에서 ‘포퓰리즘’을 제대로 정의하고, ‘노동’을 비정규직불안정노동으로 다시 잡아 세워야 한다. 보수정치 중심 속 진보정당 다자구도 돌파와 성장 모색은 진보/대안정당 모두에게 해당하는 정치현실이기에 연대연합은 선택사항이 아니며,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고립이 아닌 ‘효과적인 독자노선’을 모색해야 한다. 의제 면에서도 다른 정치인과 정당이 공유하고 있는 ‘기본소득’ 의제에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선도가 아닌 연대에 그칠 소지가 있으며, 경기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제3기 신도기 개발’ 등 주요 현안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노동당 경기도당은 그간의 활동과 경험에 새로운 활동력을 보태면서 재벌해체, 기본소득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등 큰 틀의 지향을 내세우고, 당 안에서 여러 당부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당 밖에선 제 진보/대안정당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 선도적 의제를 내세우며 토지강제수용 등 지역 현안을 함께 파악하여 일상적으로 개입한다. 이를 통하여 당 조직을 확대하고, 당 정치력과 좌파-대안세력 지지기반을 함께 확대해갈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로 진행한 ‘지역정치학교’를 보다 심화된 내용, 다양한 강사진으로 계속 기획한다. 앞서 시도하여 당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한 온라인생중계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많은 당원들의 참여 속에 전통으로 자리 잡은 ‘별밤캠프’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당원들의 참여로 자리 잡은 정치문화웹진 <이음>(http://2-um.kr), 당원들의 자발성으로 시작한 팟캐스트 <뜨면깐다> 등 미디어를 성장시킨다. 노동당 인지도와 지지도 제고, 저마다 상황이 다른 당원들의 참여 공간 마련을 위한 시도이다.
경기도당은 2016년 총선, 2018년 지방선거를 전 지역조직이 협력하는 선거로 만들어낸 바 있다. 상기한 사업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경기도당에서 지역과 의제/지향을 대표할 후보를 가시화하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한다. 이전 선거 시기보다 객관적으로는 역량이 커지기보다는 오히려 작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정당이 승부를 걸 수 있는 활동은 결국 선거이다. 지속적인 사업과 치열한 선거 준비를 통하여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 돈보다 생명이 중한 세상, 빼앗기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 사람과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 2019년 3월 23일, 노동당 경기도당 대의원대회
* 사진 설명
1), 4) 경기도당 붉은 깃발을 든 대의원들이 신입당원들을 중심으로 투쟁을 외치고 있습니다.
2), 3) 대의원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