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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흘 남짓이 지났습니다. 당원동지들께서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선택해주셨습니다. 선거결과가 발표된 지 닷새 만에 연행되었고, 추석 연휴 끝자락에서야 한꺼번에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지라 제법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 활동에 열심히 나선 이후의 시간들이 모두 그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작 열흘 남짓인가 싶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전임자들이 탈당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로 중심을 잡은 유용현 경기도당 부위원장, 각종 당무와 선거 실무를 집행위원장으로서 빈틈없이 책임진 양부현 경기도당 부위원장의 노고가 컸습니다.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최김재연, 채명훈 동지가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보궐선거가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위원장이 궐석 상태인 사고당협이 단 한 곳에 불과한 경기도당의 당협위원장님들께 각별히 감사드리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함께 ‘하나 되는 경기도당’을 만들어가자고 거듭하여 말씀드립니다.    

 

‘당원자발성’을 강조하며 참신한 공약들을 제시하였고, 아름다운 경선을 이루었으며, 게다가 무척 아쉽게 낙선한 정상천 동지에게 감사와 위로를 표합니다. 정상천 동지가 제시한 지향과 제안한 사업은 우리 모두가 중시하고 해내야 할 것들입니다. 저 또한 그 뜻을 이어받겠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면 꼭 맞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선택해주신 당원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 해 동안 세 번째 당직선거 투표에 동참해주신 당원동지들이 계시기에 경기도당이 있고 노동당이 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보고합니다

 

당선 직후인 9월 21일에 첫 집행회의를 가졌습니다. 재정과 조직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이 재정계획을 세웠으며,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공석이 된 기구들을 정상화하기로 하는 한편, 제 공약과 부위원장들의 공약을 조화시켜 우리에게 필요한 조직을 새로 구성하고, 당원동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2015년 4/4분기 집중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힘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획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중요한 당직자를 임명하였습니다.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세 건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10월 1일에는 평택역 정당연설회에 참가합니다. 10월 2일에 경기도당 집행회의를 열고 취임 후 첫 번째 운영위원회에 올릴 안을 가다듬습니다. 10월 3일에는 김득중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10월 5일에 경기도당 운영위원회가 열려 힘을 모아낸다면 10월 안에 경기도당은 일단 정상궤도에는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몇몇 동지들에게 도와달라는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간청을 뿌리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송구하고 고맙습니다

 

이러한 일정 속에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빨간 경기도당 깃발을 들고 참가했습니다. 경향신문 앞에서 시작한 집회는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3시간 동안, 공간도 다르고 대상도 다른 해산명령의 차수가 모두 연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이 주된 집회를 정리한 이후에 단위별로 정리집회를 갖고 있던 조합원과 시민들을 방패로 밀어 올렸습니다. 그 방패들은 인도를 넘어 세종문화회관 계단 끝까지 점령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불법행위자로 불렀습니다. 요강에 라면 끓여먹는 소리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세종문화회관 돌계단 옆 인도 상에서 연행되었습니다. 성급하고 폭력적인 경찰에게 길을 지나는 어르신마저 격분하여 항의하고 있었습니다. 구교현 대표와 젊은 당원동지들이 캡사이신 난사를 당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제가 노려보고 있던 일선 지휘관이 명령을 내렸습니다. “뺏어!” “잡아!” 노동당 경기도당 깃발을 잡아채면서 기수였던 저를 경찰병력 한복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무작위로 연행되었습니다. 깃발을 빼앗긴 것, 송구합니다.

 

45시간, 2박3일 동안 세 차례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면서 다섯 번을 수갑과 포승과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연행 당일부터 석방 당일까지 각별한 관심과 귀한 걸음을 해주신 당원동지들 덕분에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한 달 가까이 단식 중인 사람이 있고,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가 대수라고 응원해주신 노동당 동지들 그리고 예술인소셜유니온 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연휴 마지막 날, 캡사이신이 잔뜩 들어가서 맵기로 유명한 모 떡볶이로 가족과 함께 해장을 하였습니다.

 

 

다시 세우겠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시티 라이트’(1931)에서 술에 취할 때만 ‘떠돌이’를 친구로 대하는 사업가는 만취한 채로 차를 몰고 도시를 질주합니다. 겁에 질린 ‘떠돌이’가 말합니다. “운전 좀 조심하게.” 부자는 놀라 말합니다. “내가 지금 운전을 하고 있다고?” 지금 대책 없이 운전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동승하여 위험에 처해 있는 이는 누구입니까. 도로변에서, 그리고 인도에서 언제 자신에게 돌진할지 모를 차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들이 각자 누구든 모두 위험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달리는 차의 창문에는 바람이 입니다. 잔잔한 바다를 가르는 배에는 파도가 입니다. 바람 없는 날에도 깃발을 흔들면 알아서 펄럭입니다. 가능성은 상대적이고, 스스로 움직일 때에 비로소 가능성이 태어납니다.

 

 

nadle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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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전날 밤,

노동당 경기도당 깃발을 펼쳐놓으니 나들 양이 올라와 춤을 추고 있습니다.

 

 

"빼앗긴 깃발, 다시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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