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구 : 경기도당 위원장

* 후보자 : 나도원

* 선   출 : 찬반투표

출마의 변

"우리 당은 주요 생산수단, 사회 인프라, 지식과 정보 자원, 토지와 자연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소유와 사회구성원 모두의 자주적 결정과 협력이 실현되는 사회적 운영을 수립하기 위해 싸운다.”

- <노동당 강령 中>

5년의 경험, 7년의 결의

2015년, 갑자기 전임 집행부가 당을 떠나자 보궐선거로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진보신당-노동당 초대 문화예술위원장을 맡았고, 노동당 노선을 지키기 위하여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당이 사고당부가 되도록 뒷짐 지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선을 제외한 모든 선거를 당원동지들과 함께 치러냈습니다. 공약 대부분을 지켰다고 자부합니다. 부대표를 겸하게 된 이후엔 경기도당의 ‘함께 하는 선거 준비와 운동’ 방식을 전 당으로 확대, 적용했습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했고, 한계를 절감하기도 했지만, 감동과 보람의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과 책임감을 갖는 이유입니다.

2020년 여름

20대에 본 영화 <퍼펙트 스톰>이 기억에 남는 것은 영세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이 한 배 탄 운명을 그린 이유도 있었습니다. 2020년 여름은 참으로 가혹했습니다. 앞뒤로 코로나19가 휘감고, 부동산문제가 폭발하고, 그 사이를 최장 장마와 홍수가 휩쓸고 갔습니다. 의료, 주택, 기후 위기가 한꺼번에 겹쳤고, 노동자•서민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증요법, 즉 ‘보수’나 점진적 개혁 정도로는 치유가 불가능합니다. 근본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절박한 현실을 알고, 몸의 실천을 행해온 사람들, 즉 노동당과 사회주의-좌파세력이 뭉쳐 새로운 사회에 다가서기 위하여 힘을 모으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근본적 변혁을 바라는 이들이 한 배를 타고 힘을 모아내야 합니다. 

4개의 판단과 제안

첫째, 방향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당의 아픈 지점이자 약점은 ‘단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재생산 구조, 리더십 회복, 내용과 형식의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활동력 충원이 중요하고, 고립이 아닌 독자, 축소가 아닌 확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래서 노동당 확장안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상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원론적인 구상, 모호한 호명은 관념적 자기만족에 그칠 뿐입니다.

둘째, 정세파악은 체험적이어야 합니다.

2020년 벽두부터 좌파운동진영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러 단체, 조직 토론회, 특정정당 로드맵에서 ‘좌파단일정당’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빠짐없이, 행간 속에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노동당’입니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계획과 토론 중에 노동당은 객체로 언급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유는 당의 입장이 명확치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를 천명하고 나선 노동당이 ‘아직도’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계획과 의지를 모아낼 시점입니다.

셋째, 지향은 ‘사회주의’입니다.

노동당은 2020년 총선에서 ‘다른 선택 다른 사회 노동당과 함께’를 내세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할 대상은 ‘다른 선택 다른 사회’를 지향하는 동지들입니다. 역으로 우리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사회를 생각한 이들은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의제 하나에 집중하겠다는 이슈정당, 친재벌 반노동 정권과 손잡은 투항정당, 불평등을 지양한다면서 소수자는 배제하는 차별정당은 보수정치권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한시정당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대중적 좌파동맹’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구원과 선입견을 버리고 고립을 탈피하여 대안좌파세력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로 정치연대, 투쟁연대를 만들어갑시다. 그 준거는 ‘사회주의’이며, 정책은 ‘5+1(5대공공무상정책+생태)’가 적절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이 기획을 위해선 원동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주의를 표방한 최대-합법정당 노동당이 중심이 되고 둥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노동당은 규모의 차이를 따지지 말아야 하고, 호응하여 다른 조직은 법적 통합방식, 대의에 비하여 사소한 통합방식을 따지면 안 될 것입니다. 즉 형식이 아니라 내용적, 실직적인 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만약 노동당이 정세적, 조직적, 종합적, 그리고 대승적으로 사회주의 좌파동맹의 근거지를 제공하겠다고 결의한다면, 우린 ‘다시없을 세월호’, ‘몰랐어도 될 이름 김용균’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썩어빠진 자본주의와 악취 나는 보수정치에 대한 ‘주체적이고, 체험적이며, 지향/정책적’인 아우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절박한 상황입니다. 우리사회, 진보좌파진영, 그리고 노동당이 그렇습니다. 새로운 사회를 위해 안팎 사회주의자 결집과 노동당 동지들의 단합이 절실합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노동당과 당원이 중심되어 이룩합시다,

“대중적 좌파동맹으로 사회주의 대중정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