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귀가 시인가 아닌가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합니다. 아이가 3살때부터 아내도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니 아이를 낳기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면 저를 먹여 살리다가, 아이를 낳고 2년 동안 육아를 전담하다가 3살 되던해 다시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아이가 이제는 7살 내년에 학교에 들어갑니다. 3살때부터 지금까지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종일반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등원, 저녁 6시 30분에 하원, 하루 10시간을 부모와 떨어져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가 제일 부러워하는 것은 종일반이 아닌 정규반(오후 2시정 하원)아이들이랍니다. 잠자는 시간빼고 4시간정도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저의 어린시절은 동네 들판을 유치원 삼아 천둥벌거숭이가 되어 놀았기때문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규칙적인 또는 감금된 생활을 하였는데 우리 아이는 벌써 5년째 감금아닌 감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저는 주말에 시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캠핑을 갑니다. 사각형의 건물에 갇혀 생활하는 시간이 전부인 아이를 위해 자연을 접하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물론 저 또한 막힌 마음을 훌훌 털기 위해 나갑니다. 제가 속한 카페의 캠핑후기를 접하다가 아래와 같은 시를 잃게 되었습니다.(이거 시가 맞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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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 내지 마라
한 생각이 지극하면 이루어지듯이,
어떤 일을 할 때 조바심내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그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집니다.
산의 저 잣나무도 한 알의 잣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기암절벽 위로 올라가
겨우내 먹으려고 바위 밑에 저장한 것이
저렇게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태웅스님(해동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