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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광장-논평.jpg


시민의 광장을 돌려달라

 

오늘자 부산일보 기사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의 관문 중에 하나이자 수 많은 시민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어왔던 공간인 부산역 광장이 사라졌다. 부산일보 기사에 따르면 지식혁신플랫폼 신축 등 재개발 공사 중인 부산역 광장이 광장이 빠진채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부산시가 광장 앞 분수대를 철거해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행정적 문제로 철거가 잠정 보류됐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20104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분수대를 설치했으나, 설치 당시 이를 부산시의 공유재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이다.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물인 만큼 무턱대고 철거할 수 없는 노릇인 데다, 철거하려면 공유재산 등록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 마다 부산시민들이 모여서 공론을 모으던 장이었고, 때로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던 공간인 부산역 광장이 부산시의 어이없는 행정적 실수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부산은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의 기능을 하는 공간이 부족하다. 부산역광장이 공사 중인 지금은 서면쥬디스태화 거리나 부산시청 앞 광장이 기능을 대신하고 있지만 규모나 영향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산역 광장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오거돈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병수 전 시장의 불통의 상징이던 부산시청 화분은 철거되었다. 다시 소통의 가능성을 엿보았지만 이번 부산역 광장에 대한 시의 안일한 태도에서 그 한계를 느낀다. 행정적 절차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분수대를 철거하고 광장을 일정부분 회복시키겠지만, 시민과의 소통은 단순히 기존의 낡은 것을 철거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론장, 광장을 늘려나가고 그 곳에서 일상적으로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일 것이다.

 

 

2019410

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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