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1차 전국위원회를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북 전국위원 유달리입니다.
우선 지난 1월 전국위원으로 선출된 후 당선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을 먼저 사과드립니다.
제가 받은 표는 한 표 한 표가 참 무겁습니다. 당원 여러분께서 당에 대한 애정으로, 변혁을 향한 열정으로 제게 주신 숙제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21일 중앙당사무실에서 1차 전국위원회가 열렸습니다.
78명의 전국위원 중 63명의 재석으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의 중반에는 70명까지 재석하셨습니다. ) 올해 첫 회의라서 그런지 매우 높은 참석률이었습니다.
보고안건 3개와 논의안건 14개, 이미 며칠 전부터 회의가 자정 전에 끝날 수 있을지 많은 당원들께서 우려하셨습니다. (저도 아예 서울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숙박을 허락받아놓고 출발했습니다.)
공식적인 회의 결과는 중앙당공지사항 게시판에 게시되어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십시요.
(링크: http://www2.laborparty.kr/bd_notice/1569368)
14개의 논의안 가운데 가장 이견의 폭이 커서 거센 토론이 오간 안은
"공직후보 인준 권한 위임의 건" 과 "2015년 사업계획 승인의 건" 이었습니다.
첫번째 "공직후보 인준 권한 위임의 건"은 4.29 재보궐에 출마할 후보 인준에 대한 권한을 대표단에 위임해줄 것을 요청하는 안입니다. 현재 관악(을) 선거구에 나경채 후보가 재보궐 출마 기자회견을 한 상태입니다. 기자회견은 하였지만 아직 당에서는 서울시당의 선출 절차, 전국위원회의 인준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선거일정에 무리가 없기 위해 서울시당운영위원회(4월 2일 예정)의 선출 후 대표단이 인준절차를 위임받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안은 부결되었습니다. 나경채 대표가 후보로 나서는 상황에서 셀프인준의 형식을 취하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형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재보궐선거인데 서울시당에 당내 정치적 부담을 모두 지우는 것이 적절한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국위원회에서 본연의 책임을 다 해야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2015년 사업계획 승인의 건".
사업계획은 워낙 길어서 단락별로 끊어 심의하는 '축조심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는 특별한 이견 없이 진행되었는데, " [3대 핵심사업]-2.진보결집, 당원총투표-3.당원총투표사업" 단락에서 이견이 컸습니다. 당원총투표는 당원들에게 안건을 상정하는 행위로 볼 수 있으며, 단지 안건을 상정하는 행위가 개별 사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리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원안에 대한 찬성측에서는 당대표의 대표공약이행을 위한 사업이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토론과 정회를 거친 끝에 당원총투표를 할 수 있다는 문구를 "2-2진보결집 관련 당내 소통 사업" 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수정안이 제출 되었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부결되었습니다. 다시 정회후 원안에 대하여 안건반려가 발의되어 2015년 사업계획서는 다음 전국위원회의에서 심의하게 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 반려로 2015년 예산안은 안건철회되었습니다. 안건이 반려되면 안건상정자는 안건을 보충하여 재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안 두 가지가 모두 다음회의로 넘어갔습니다. 길고 긴 회의에 체력이 부족하기도 했고, 처음 간 전국위회의라 배워야할 것이 많아 긴장했지만,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중요한" 안 2가지를 모두 다음 회의로 넘겼다는 겁니다. 보완되어 올라오는 안은 소통과 협의가 가능한 안으로 잘 다듬어져서 올라오길 바랍니다. 아니, 그보다 앞서 당의 가치를 실현시키고자하는 사업안이길 기대합니다.
4월 4일 임시 전국위원회에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