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반대! 이주대책 촉구를 위한 모종주민 결의대회 및 대책위원회 발대식」보고
지난 2월 16일(목) 14:00에 아산시 모종1구역 재개발 피해주민들과 여러 단체 동지들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및발대식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전노련 중앙임원 동지들,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 대전노련, 홍성노련 광성노련, 화성노련, 당진노련, 성남노련, 남부노련동지들, 노동당충남도당, 아산외인노동자지원센터, 아산시민단체협의회, 충청노련 오일장지부·신정호지부·현충사지부 등 여러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약 100여 명의 주민과 연대단체 동지들은 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외피를 쓴 자본의 약탈극에 대해 성토하였습니다. 재개발 조합이 최대한의 이익을 끌어내기 위해 연로하거나 문맹이 상당수인 주민들을 속이거나 겁박하여, 별다른 대책 없이 살던 동네에서 쫓겨내는 작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어떠한 투쟁이라도 불사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또한 재개발업자들의 뒷배경인 양 행정처리하고 있는 아산시에 대해서도 비판하였습니다. 규모 있는 집회에 평생 처음 참가하는 모종동 피해주민들은 이 집회를 통해 힘을 얻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모종1구역은 과거 ‘피란민 수용소’터로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고령자이며, 어려운 시기 피란오거나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한 극빈자층이 많습니다. 이들을 하루 아침에 터전에서 대책 없이 몰아내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입니다. 아산시는 작년 5월 고시를 통해 재개발 아파트의 임대주택 비율을 0%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실제로 0%로 실행된 전국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재개발 업자는 추가적인 이득을 얻었습니다. 소수만이 보았던 재개발 조합의 공고문 게시 이후 그것을 근거로 아산시는 고시하였던 것입니다. 먹고 살기 바빠서 새벽에 폐지 줍는 노인, 글자를 몰라서 보아도 알 수 없는 주민들, 게시판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다수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임대주택마저 빼앗기고 갈 데가 없어진 것입니다. 또 수 십년 모은 돈으로 장만한 대부분 10~20평대의 토지와 흙벽돌집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낮게 책정된 토지·주택 보상을 받고서는 갈 데가 없습니다. 모종동을 벗어나서는 전세도 구하기 힘듭니다.
참가자들은 아산시에서 최초로 벌어지는 이 사업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모종2구역·모종3구역·용화동 재개발 등에서 시민들의 피해는 더욱 많아지고 커질 것이라고.... 끈질기게 투쟁하고 연대해서 우리의 삶을 우리가 지켜내자고 크게 외쳤습니다. 행진을 통해 이런 내용들을 아산시민들에게 알려내고 아산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처지를 알려내고 시민들을 더 이상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버려두지 말라고 경고하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 시민들과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투쟁!
특히 도당위원장님과 당원들, 김정화 민중가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