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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를 살린 다음 뷰!

다음 뷰, 너무나 고마워요~

 

 

식당일을 하며 밝고 명랑한 두 딸을 벗 삼아, 어려운 처지에도 희망을 꿈꾸며 살고 있다는 지윤엄마(가명, 경기, 30대).

이런 지윤엄마에게 최근 몇 주는 그저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곳저곳에서 사채 빚(대부업체 빚)을 끌어다 쓴 남편이 지방공사판에 간다며 연락 두절되다시피 한 후, 사채업자들이 여러 차례 집으로 찾아와 빚 독촉을 하더니, 급기야 사채업자 하나가 얼마 전에 가재도구 압류를 압류했기 때문입니다. 

 

 

2034003E4DAE53B101D545즉, 법원 집행관이 아무도 없는 집에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와 빨간딱지를 붙이고 갔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남편이 자기에게 빌린 돈) 200만원 받지 못하면 살림살이 다 가져 가겠다”는 사채업자의 엄포가 사실이 되었고, 살림살이마저 없으면 이제 어떻게 사나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가 우리의 지윤엄마를 덮친 것입니다.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던 지윤엄마에게 희망이 빚이 생긴 건 가재도구 경매일을 하루 앞둔 그저께 늦은 저녁(4월 18일 저녁 아홉시경)입니다.

   

 

초등생 작은 딸애가 숙제를 한다며 컴퓨터를 켰다가 다음 뷰 경제메인으로 떡하니 걸려 있는 민생연대 블로그 기사를 우연찮게 보고, “엄마, 이거 봐 사채업자 고소하면 된대”라고 했고, 혹시나 하는 맘에 민생연대로 전화를 했는데 마침 야근을 하고 있던 필자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상담 주요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법원으로 전화해서 “배우자 지분신청”과 “배우자 우선매수 신청” 절차를 확실히 확인해서 신청하고 낙찰 확인증을 받아 두세요. 이번 한 번만 고생하시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남편은 민생연대나 법률구조공단(국번없이 132)의 도움을 받아 파산신청을 해야 할 듯한데, 연락 되는대로 채무상담을 받게 하셔야 합니다.(*주)

 

*주: 가재도구 압류 지혜롭게 대처하기: http://v.daum.net/link/6811593

 

 

그리고 어제 집에서 경매가 있었습니다.

애들 쓰는 컴퓨터, 그리고 티비, 냉장고, 세탁기 등을 다 합쳐 낙찰금액은 110여만원.

 

그렇지만 지윤엄마는 배우자 지분으로 받은 50여만원에 식당가게 사장님께 사정 얘기해서 가불한 금액을 보태 그 자리에서 낙찰 받고, 낙찰 확인증도 받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필자는 오늘 지윤엄마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즉, 지윤엄마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상담결과였던지, 너무나 기쁜 그렇지만 약간은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인터넷 기사가 아니었다면, 저 정말 죽었을 겁니다. 남편 빚을 대신 갚을 능력은 도무지 없고, 애들 공부하는 컴퓨터랑 살림살이 다 가져가면 저 정말 죽을 생각이었습니다. 처장님 상담도 너무나 고맙고 인터넷 기사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다음 뷰가 두 아이의 엄마를 살린 셈입니다.

왜냐하면 다음 뷰가 없었더라면, 필자가 엊그제 글 같은 것을 아무리 쓰더라도 절망에 빠져있던 지윤엄마에게 희망을 줄 방법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뷰, 너무나 고마워요~

 

 

글쓴이: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 2011년 4월 20일

p.s 가난한 이들의 보잘것없는 살림살이까지 무차별적인 압류할 수 있게 하고 있는 현행 유체동산 압류제도는 사실상 법치를 빙자한 야만입니다. 지윤엄마와 같은 사례들이 없도록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