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군 가산점 제도를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마라
- 병역의무에 따른 박탈감을 이용해 젠더갈등을 일으키는 민주당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에서 20대 남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군 가산점 제도 부활, 남녀평등복무제 등 무책임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모병제 전환 등 토론의 여지가 있는 사항도 있으나, 손쉽게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정략적 발상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지난 2007년에도 고조흥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3명이 병역을 마친 사람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학교 등의 채용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내용으로 병역법 개정안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이제나 저제나 거대 보수 양당이 군 가산점 문제를 정략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이후 이 문제는 젠더갈등을 유발하는 민감한 주제였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한다. 국방의 의무 과정에서 소중한 청춘의 한 시기를 빼앗기고, 인권유린 수준으로 심각하게 자유를 구속당하면서도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대우를 받은 20대 남성의 박탈감은 가벼이 볼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판결 취지 역시 감안할 필요가 있다. 사회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사회공동체의 다른 집단에게 동등하게 보장돼야 할 기회를 박탈하는 방법이어서는 안 된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군 구조개혁 등을 감안하면 모병제 전환 등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므로 차분하게 논의가 진행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사병들의 급여를 현실화하거나, 제대군인에게 청년기초자산에 준하는 퇴직금을 지급하여 군 복무기간 동안의 기회상실에 대하여 보상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1999년 위헌결정이 난 군 가산점 제도는 제대 군인이 공무원 채용시험 등에 응시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었고, 당시 7급 및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을 준비 중이던 여성 5명과 신체장애가 있던 남성 1명이 이 제도가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과 공무담임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사안이었다.

우리 사회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이 병역의무를 다한 사람의 사회복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눈 앞의 당리당략이 아니라 남북 군축 및 한반도 평화, 징병제 폐지 등의 방향을 세워 사회적 합의를 차분히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자.

2021.4.21.

노동당 대변인 이건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안내] 홈페이지 이전과 경기도당 연락처 경기도당 2024.03.20 42
168 사회주의-좌파세력의 공동선거대응과 결집을 준비하겠습니다 경기도당 2021.05.25 1169
167 기후위기라고 쓰고 돈벌이라고 읽는 산림청을 해체하라 경기도당 2021.05.25 1108
166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고, 손실보상법 당장 제정하라 경기도당 2021.05.14 1109
165 해고 노동자 복직이 1호사건이란 말인가? - 공수처의 조희연 교육감 수사 착수 부적절하다 경기도당 2021.05.14 1119
164 노동자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자본과 보수 정치권 경기도당 2021.05.14 1023
163 산업재해 사망자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기도당 2021.05.14 927
» 군 가산점 제도를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마라 경기도당 2021.05.14 886
161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 경기도당 2021.05.14 925
160 [논평] 최저임금의 과감한 인상이 필요하다 경기도당 2021.05.14 902
159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서울시장배 뒤로 달리기 대회’입니까? - 나도원 부대표 모두발언 경기도당 2021.04.08 994
158 [논평] 최저임금의 과감한 인상이 필요하다 경기도당 2021.04.08 1009
157 [논평] 미국 외교수장 토니 블링컨의 위험한 발언들 경기도당 2021.03.24 895
156 3·11 후쿠시마 핵폭발 10주년을 맞이하여 -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다. 모든 핵을 폐기하라 경기도당 2021.03.24 1054
155 후쿠시마 10년, 헛소리와 ‘돈-사상’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 나도원 부대표 모두 발언 경기도당 2021.03.24 844
154 아직도 우리에게 빵과 장미는 충분하지 않다 -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경기도당 2021.03.24 1116
153 [논평]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투쟁에 연대와 찬사의 마음을 전한다 경기도당 2021.03.24 960
152 [논평] 또 다시 신규핵발전소 백지화 방침을 어긴 문재인 정부 경기도당 2021.03.02 923
151 투사의 삶을 돌아보며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경기도당 2021.03.02 1067
150 [논평] 해고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한다 경기도당 2021.02.02 9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