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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년 2년 동안 지역 정치 좌충우돌이라는 제목으로 노동당 게시판에 연재하였다. 무턱대고 사하구 당리동에 이사와 지역 정치 라는 것을 해나가는 나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글을 썼다. 좌충우돌 연재는 작년 9월 10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선거 이후 지역 정치에 대한 연재를 새롭게 하려 했는데 막상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이 많았고, 지난 연재와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되어 시당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지저분한 당사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임하였다. 다행히 기꺼이 함께 해주겠다는 당원들이 있어 시당 업무가 조금씩 정상화되어 지역 활동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지역정치 스텝바이스텝 시작합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서 2278명(6.1%)의 지지자가 생겼다. 2016년 12월 당리동에 이사 와서 약 1년 6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아쉬웠던 점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 한 점이었다.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이념이 달랐지만 참고할만한 점이 많았다.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조직력이 대단했고, 동네 주민 절반 이상 인사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나 지역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물었던 적이 있다. 우선 선거 때 만났던 유권자들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찾으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리고 낙선해도 지역을 돌아다니며 노동당의 활동을 알리고 선거 때 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의회 밖에서 노력하라고 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노동당 배성민이 지역에서 노력했다.’라는 소문이 나야 정치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게 지역 정치 바닥이다.


여러 사람들 조언을 통해 낙선 이후 기초부터 새롭게 하나하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연재의 제목도 ‘스텝바이스텝’으로 정했다. 동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사하 구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차근차근 활동하며 글로 써보겠다.


설 명절 인사!  故김용균 노동자 문제를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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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를 방문하여 당보를 배포하고 주민과 대화를 나누는 배성민 위원장


설 명절을 맞이하여 지역 당협에서 당보를 만들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당보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노동당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것과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당리역에 5시 6분에 첫차를 타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줄 알았는데 65세가 넘는 노인이 많았다. 노인 복지가 취약한 한국 사회에서 은퇴 후에도 노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씁쓸했다. 노동자들은 바쁜 출근길이었지만 당보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었다.


“(김용균 노동자)이 문제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까? 사람이 죽었는데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데모를 크게 벌여서 꼭 해결해야 해요!”


(다행히 정부가 2월 5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 김용균 노동자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낙선 인사 배성민 기억하지! 꾸준히 활동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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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낙선 이후 당산오거리 앞 낙선 인사하는 배성민 위원장


설 명절 인사는 아침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진행하는 것과 함께 오후에는 상가 상인들을 만났다. 선거 이후 시간이 꽤 지나 상인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옆집이웃을 본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기호 6번 그 젊은 총각!”

“무선 마이크 어깨에 차고 매일 연설하던 후보”

“매일 아침 피켓 들고 혼자서 굳건히 있었던 후보”

“아무도 하지 않은 낙선 인사를 하던 정치인”


특히 내가 낙선 인사를 했던 것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낙선 인사를 준비할 때 고민이 많았다. 지지해주신 분들 기대에 못 미쳐 다시 찾아뵙기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내가 부끄러운 것보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인사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낙선인사를 선거 끝나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1주일 내내 했다. 당시 노력을 기억해주시는 분을 만나니 가슴이 뭉클했다.


창문이 안열려서 차 문을 열어 당보를 받아주신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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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당보를 배포하고 있는 박종성 조직국장


상가 방문 이외에도 차량에 당보를 투입하는 활동도 해보았다. 사실 차량에 당보를 배포하는 활동은 사하구에서 민주당이 꾸준히 하는 활동이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들은 꾸준히 의정 보고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노동당도 타당 의정 보고서에 맞서는 당보를 배포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차량 당보 배포 날은 전날 눈이 와서 날씨가 매우 추웠다. 차량에서 주민들이 당보를 받기 위해서 창문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창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창문이 열리지 않아 배포를 포기하려는 찰나의 순간 차 문을 열고 당보를 받는 분들이 있었다. 놀라운 반응에 감동을 하였다.


이번 명절 인사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 그 힘을 모아서 2019년 지역 정치를 차근차근 해나가 보겠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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