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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 강남역 8번 출구에 가서 사죄할 것인가?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의 망언에 부쳐

 

"(반올림이) 유가족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의 위와 같은 망언이 나온 지 사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많은 단체들과 정당들에서 규탄 성명과 논평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어제 대변인브리핑을 통해 짧게 사과한다고 밝혔고 양향자 본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문을 낭독했다지만 우리는 이것을 그저 소나기 피하고 보려는 심보로밖에 볼 수 없다. 언행에 신중해야 할 시기에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 명예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반성한다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사과문과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정도로 전문시위꾼, 귀족노조라고 매도된 반올림 활동가들과 유족들, 삼성 산재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까? 수많은 단체들이 당신의 언행에 논평과 성명, 언론기고문으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글들을 읽어보기는 했나? 양향자씨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추구하며 노동자와 함께하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대변인브리핑에서 짧게 밝혔지만 지금 이 사안이 이 정도의 사과로 풀릴 일인가 의문이다.

 

노동당 광주시당은, 양향자 당신이 작년 총선때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를 할 때부터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같은 고졸 여성 노동자로서 당신은 대기업 상무까지 오르면서 유리천장을 깼지만, 고 황유미 씨는 스물셋의 나이에 급성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황유미 씨의 동료이면서 삼성에서 산재로 사망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바 79명이다. 당신이 대기업 임원까지 달려가는 동안에도 그 뒤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비명이 있었다. 당신이 회사 안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몰라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이 희생자들의 비명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고 우리는 생각했지만, 당신은 지금까지 이를 외면해왔다. 오히려 삼성 공장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어설픈 개발공약을 남발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고 황유미 씨 10주기에 전문시위꾼, 귀족노조라는 희대의 망언을 지껄여서 반올림과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혼자서 삼성을 상대할 수 없기에,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해서 모인 활동가, 시민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가 반올림이다. 당신은 유가족도 아니라서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감히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용서를 할지 말지 결정하나. 당신이 삼성 구성원으로서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정치인으로서도 해결하지 못한 일을 붙잡고 어떻게든 삼성에서의 죽음의 행렬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등에 칼을 꽃을 수 있는건가. 더불어민주당 당신네들이 재벌 눈치보면서 양비론 펴거나 귀족노조 운운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지만, 황유미 씨 기일에 나온 이 망언은 너무 많이 선을 넘어버리지 않았나.

 

양향자 씨, 그리고 양향자 씨를 최고위원 자리에 앉힌 더불어민주당에 고한다. 지금 당장 강남역 8번 출구로 가라. 당신들이 국회에서 발표한 사과문으로 퉁치기에는 이미 늦었다. 박근혜퇴진, 재벌개혁,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정당과 그 정당의 최고위원이 한국사회 최고의 적폐인 반노동 정서에서 나온 표현을 입에 올린 건 몇줄 사과문으로 풀 수 없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강남역 8번 출구로 가서 반올림 활동가들과 삼성 산재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당신들이 매도한 전문시위꾼들의 정당 노동당은 당신들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사과는 반올림과 유가족들과 귀족노조로 매도당한 이땅의 노동자들에게 하라. 노동당은 우리들이 늘 해왔던대로 자본과 권력에게 상처입고 거대정당들이 외면해왔던 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옆을 지키는 전문시위꾼으로서 세상을 바꿀 것이다. 우리는 정치공학 표계산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당신들이 외면했던 분노한 시민들의 열망으로 의회로 들어가 당신들과 경쟁할 것이다.

  

201739

노동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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