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일제의 식민지배 정당화하는 충남농업 100년 행사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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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식민지배 정당화하는 충남농업 100년 행사 철회하라 | ||||||
식민지 수탈기구 충남종묘장 개원이 충남농업 근대화의 시작인가? 친일에 대한 향수, 추억 만들기, 면죄부 주기는 그만 충청남도가 오는 2010년 10월, ‘충남농업 100년, 내일의 희망농업’이라는 주제로 도비 10억원을 들여 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1910년 9월30일 충청남도종묘장의 개원을 충남 근대농업의 시작으로 보고 100년이 되는 2010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발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고 한다. 얼마 전 도의회에 제출된 2009년 예산안에는 충남농업 100년사 책자발간, 기념행사 홍보물 제작, 홍보비 등 벌써 관련 사업비가 5000만원이나 반영됐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일제의 농산물 수탈을 위해 각 도에 설치한 식민지 농업기구인 충남종묘장의 개원을 충남 근대농업의 시작으로 보는 충청남도의 역사인식에 우려를 나타내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일제가 우리나라의 국권을 침탈해 식민지화한 1910년에 개원해 총독부 산하의 농업기구로 편재된 각 도의 종묘장이 어떠했는가는 우리의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 세계일보 2006년 8월17일자는 “1910년 경술국치 후 일본은 권업모범장과 각 도의 종묘장, 그리고 미작(米作), 양잠, 축산 부문의 행정관이 농사개량을 지도했는데 목적은 농산물 수탈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경남일보는 올해 10월6일자 보도를 통해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식민지 수탈농업이 시작됐다. 일제는 식량, 공업원료 등을 우리나라로부터 확보하고 상공 판매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토지 조사사업과 화폐금융 개혁을 단행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쌀, 면화, 잠견, 소 등의 증산에 집중했다. 초창기에는 관제조합에 의한 일사불란한 명령 방식의 농사개량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권업모범장과 각도에 종묘장(種苗場)을 설치해 미작, 면화, 양잠, 축우 등 각 부문에 기술행정관을 둬 관리토록 했다”고 전하고 있다. 즉, 충남도가 충남농업기술원의 전신이자 근대농업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충청남도종묘장은 일제가 한국 농업을 식민지 농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일본농법과 품종을 충남 지역에 이식할 목적에서 설치한 기관이었다. 한국을 일본의 식량공급기지로 만들기 위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쌀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이 가장 주된 역할이었다. 이러한 기구를 대한민국의 광역자치단체인 충청남도가 버젓이 충남농업기술원의 전신이라고 내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그 설치연도를 기준삼아 '충남농업 근대화 100년'이라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대한민국 국군이 일제의 황군을 근대적 군대의 시작이라고 보거나, 한국 경찰이 일제의 경찰을 근대경찰의 시작으로 보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아직도 과거 식민사관의 잔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가 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동의하고 있는지 충청남도는 분명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백번 양보해서 충남농업기술원의 시작이 충남종묘장이라고 해도 뼈아픈 과거로 기억하고 역사에 남길 일이지, ‘근대농업 100년’ 운운하며 도비 10억원을 들여 축제를 할 일이 아니다. 충남도는 일제의 식민지 농업수탈을 정당화하는 ‘충남농업 100년’행사를 당장 철회하라. 2008. 11. 20 진보신당 충남도당(위원장 안병일) ������331-934 천안시 성정1동 693-3(3층) ������전화 578-0518 ������팩스 576-0518 ������new-jinbo@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