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증장애인 고 김주영 당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난 26일 새벽 2시경 서울의 한 연립주택에서 불이나 10분 만에 꺼졌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한 명의 장애인이 목숨을 잃었다.

 

 

여성 중증장애인인 고 김주영(35) 당원은 혼자서 전동휠체어에 앉을 수 없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화마 속에서 숨을 거뒀다. 그날 밤 11시경 그녀를 방에 눕히고 집을 나온 활동보조인이 그녀가 마지막 만난 사람이었고, 불이 난 사실을 알고 신고한 119 구조전화가 그녀가 세상과 했던 마지막 소통이었다.

 

고 김주영 당원은 활동보조제도화 투쟁,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에 앞장서며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활동가였다. 또 서울과 광주 등지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자립생활을 실천하기도 했다. 자신과 같은 중증장애인에게 활동보조 생활시간을 보장하라고 싸워왔던 그녀가 결국 활동보조가 없는 상황에서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활동보조인이 옆에 있었다면 고인은 이렇게 숨을 거두지 않았을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 거동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에게 활동보조는 24시간 절실히 필요한 존재다. 활동보조인의 노동시간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복지 예산 증액을 통한 인력 충원으로 중증장애인에 대한 24시간 활동보조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차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간절히 빈다.

 

 

2012년 10월 29일

진보신당 연대회의 전북도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 <공동성명> 전북대학교 병원의 이송 환자 사망사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 전북도당 2017.11.23 1401
125 [공동성명] “특검기간 즉각 연장, 헌재 탄핵 즉각 인용 촉구 전북지역 진보정당 공동 시국선언 file 전북도당 2017.02.22 1637
124 [논평] 새만금 카지노와 국민 목숨을 맞바꾸는 야만을 중단하라 file 전북도당 2016.09.20 1772
123 천박하고 탐욕스러운 버스자본,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file 전북도당 2014.05.01 2007
122 [도당 논평]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을 즉각 구속하라 112 전북도당 2013.05.22 5447
121 [언론보도] 서윤근 의원 "통합, 전주시민 주민투표" 제안 75 전북도당 2013.04.18 5441
120 [도당 논평] 노동자 향해 낫 휘두른 버스 사업주, 즉각 구속하라 61 전북도당 2013.04.17 4817
119 [언론보도] 도당 4/10일자 논평 관련 50 박동진 2013.04.15 4265
118 [도당논평] 여성장애인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전주자림복지재단은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라 70 전북도당 2013.04.10 5206
117 [도당 논평] 전국의 이마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 32 전북도당 2013.02.06 3596
116 [도당 논평] 전북고속 노조 인정을 환영하며 49 전북도당 2012.12.13 4159
115 [도당 논평] 노동자 후보 김소연을 지지한다 81 전북도당 2012.12.04 4330
114 [언론보도] 도당 12/3일자 논평 관련 227 전북도당 2012.12.04 11767
113 [도당 논평] 이제는 김완주 도지사가 답할 차례다 170 전북도당 2012.12.03 6150
112 [도당 논평] 정부는 발달장애인법 제정, 언제까지 미룰텐가 229 전북도당 2012.11.26 5019
111 [도당 논평] 학교 비정규직노조 파업, 정당하다 185 전북도당 2012.11.13 10807
110 [언론보도] 도당 11/5일자 논평 관련 56 전북도당 2012.11.06 4522
109 [도당 논평] 전주시는 시청 출입자 통제규정 즉각 폐기하라 63 전북도당 2012.11.05 5002
108 [기자회견문] 전주시청 출입자 통제규정 폐기하라! 129 전북도당 2012.11.01 4724
» [도당 논평] 중증장애인 고 김주영 당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61 전북도당 2012.10.29 38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