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논평] 이제는 김완주 도지사가 답할 차례다
이제는 김완주 도지사가 답할 차례다
버스 노동자 2명이 2일 새벽 전주 종합경기장 옆 야구장 조명탑 33m 지점에 올라가 목숨을 건 농성에 들어갔다. 전북지역의 토호세력 운수자본과 지방정부 그리고 수십 년 전북지역을 집권한 민주당은 한겨울 시린 새벽에 노동자들을 끝내 철탑에 오르게 했다. 오늘로 전북고속이 파업에 들어간 지 727일이 흘렀다. 12월 8일이면 만 2년이 된다.
회사가 2년이 다 된 지금까지 한 거라고는 정당한 교섭권이 있는 민주노총과 단체협상을 거부한 것 밖에 없다. 또 이행강제금 100만원까지 부과 받고도 뻔뻔하게 교섭을 외면하고 있다. 그 절절한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거라고는 부당해고와 노동탄압이 전부다. 각종 손해가압류로 으름장을 놓는 일도 다반사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이제 민주당과 김완주 도지사가 답할 차례다. 당신들은 노동자들이 이 추운 겨울날 이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700일 넘게 지나도록 당신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한 노력이 무엇인가. 대체 언제까지 이 사태에 뒷짐만 지고 있을 텐가. 대선만 바라보고 있을 민주당에 두 노동자는 버스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철탑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이 두 노동자들의 생명이 가장 우선이다. 여기서 더 비극적인 일은 절대 생겨서는 안 된다. 민주당과 김완주 도지사는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가 하루속히 단체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 그래서 이 고통스러운 전주시내버스 파업사태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그것만이 이 두 노동자를 살리는 길이고, 버스노동자 전체를 살리는 길이다. 그것이 곧 전주 시민들을 살리는 길이다.
2012년 12월 3일
진보신당 연대회의 전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