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처리 전현직 시의원, 구속 4명 등 총 11명
N건설 마모 회장도 뇌물공여로 불구속 입건돼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수뢰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6.2지방선거 직전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오 전 시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6일 강모씨 등 여수시의원 4명, 전남도의원 성모씨 등 모두 5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이 받은 돈은 각각 500만원으로, 당시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로 나선 오 전 시장으로부터 직접받거나 또는 박모(63)씨 등 오 전 시장의 지인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함께 돈 심부름을 한 박씨 등 오 전 시장의 지인 7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12명에 대한 입건을 끝으로 오 전시장 비리 관련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여수시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은 오 전시장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전현직 시의원은 지난달 구속된 4명, 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된 2명 등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구속된 4명은 이모(현직), 유모(전직)씨 등 2명과 서모, 최모씨 등 도의원 2명 등으로 이들은 오 전시장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1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여수시 야간경관조명사업 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것이 불거지면서 터진 비리사건으로 앞서 오 전 시장 자신은 물론 오 전 시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은 시청 김모(59.여) 국장, 김 국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시의원에게 전달한 오 전 시장의 측근 주모씨 등 3명이 구속됐었다.
이밖에 여수시의 또다른 대형 사업인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오 전 시장에게 4억원을 건넨 광주 N건설 마모(75)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여수시청 직원 4명이 야간경관조명사업자로부터 받은 향응과 관련,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여수가 지역구인 민주당 주승용 의원의 선거사무실 책임자가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리 파장이 중앙정가에까지 번지기도 했다.
3pedcrow@yna.co.kr
2010.10.07 11:06
[연합뉴스] 오현섭 전 여수시장 수뢰사건 수사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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