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시 돔야구장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업시행사의 계획서 제출시점이 당초 연말에서 내년 1월 29일로 1개월 연기됐다.

이같은 결정에는 돔야구장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계획서 제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만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돔야구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민간사업자 포스코건설측이 사업계획서 제출시기 연기를 요청해옴에 따라 내년 1월2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측은 지난 23일 광주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연기요청을 통해 "사업추진 방식이나 대상지 입지여건, 수익시설 구성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기간과 포스코건설의 내부일정 등 사업계획서 작성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포스코측은 대구시에도 연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시장은 "지난 10월29일 체결한 양해각서 조항에 제출시점을 상호협의해 연기할수 있도록 돼있어 사업계획서 제출 일정을 조정했다"며 "사업계획서가 몇장의 제안서가 아닌 책자 스타일로 나올 예정이어서 용역 등 연구작업 기일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또 "회사측의 연기 요청에는 광주시민들 사이에 일고 있는 찬반논란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심의 일정도 연쇄적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의회와 체육계,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위를 구성해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포스코건설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건설투자자(CI)이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될 포스코는 총사업비 4000억여원을 투입해 돔야구장을 건립, 광주시에 기부채납하고 광주시는 부지제공과 각종 인허가 행정지원에 나선다는 조건이다.

2013년까지 광주 외곽 그린벨트 지역에 2만5000~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을 건립하고 스포츠레저관광타운 형태의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의회가 돔야구장 건립계획과 관련해 "야구장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재신)'를 구성하는 등 공론화 과정에서 찬반양론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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