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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규탄 10만 서명운동 돌입 선포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공동대책위’ 검토

추적추적 진눈깨비가 내린 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79) 할머니가 100엔(¥)짜리 일본 동전 하나를 보여 줬다. 얼마 전 일본정부가 64년 만에 후생연금 탈퇴 수당이라고 준 99엔보다도 1엔이 더 많은 액수였다. 한국 돈으로 치면 1200여 원, 고작 라면 두봉지 값이다. ‘일본에 가면 공부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고 속여 강제노역을 시킨 그들이 64년 만에 처음으로 피해 할머니들에게 건넨 대가였다.

양 할머니는 “그때도 감쪽같이 속아서 일본으로 징용을 끌려갔는데 또다시 우롱당한 심정이다”고 했다. “지금 내리는 비는 우리들의 피눈물이다”며 할머니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은 2010년 새해, 이른바 ‘99엔의 분노’가 이어졌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4일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일본 정부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 명목으로 라면 두 봉지 값을 지급한 것은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농락한 것이다”며 “이것이 진정한 일본 정부의 양심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오늘날 경제 대국이라는 일본의 법 정신은 이제 가난과 병마밖에 남지 않은 80대 고령의 할머니들에게 고작 99엔을 내밀라는 것인가”라며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당장 사죄하고 정당한 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모임은 또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와 ‘공동변호단’의 협조를 얻어 후생노동성 아이치 사회보험사무국에 재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이라며 “재심사 청구는 ‘과거를 직시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정부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일본 정부의 양심을 다시 한 번 시험하는 상징적인 청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만행을 규탄하는 ‘공동대책위원회’ 설립과 10만 서명운동 돌입할 것도 선포했다.

시민모임은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을 이끌어내고, 본격적인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시민사회단체를 막라하는 ‘공동대책위’ 구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미쓰비시중공업에 전달한 2만8174명의 사죄촉구 서명에 이어 5월까지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 김희용 대표는 “‘동아시아공동체’를 내세운 하토야마 총리는 ‘과거를 직시할 용기가 있다’고 했으면서도 그 결과는 오늘날 99엔이다”면서 “경술국치 100년인 올해 안에는 반드시 근로정신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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